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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ursday, March 27, 2025

    인도네시아, 국산 GCI 레이더 개발 박차… TNI 미도입 시 수출 가능성도


    인도네시아가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지상 유도 요격(GCI, Ground-Controlled Interception) 레이더 시스템이 본격적인 시험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시스템은 인도네시아 방공 체계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수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국방부 산하 국방기술개발청(Balitbang Kemhan)은 PT Len Industri(국영 기업)를 비롯한 여러 민간 방산 업체와 협력하여 개발 중인 GCI 레이더의 기능 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시험은 개발된 레이더 시스템의 완성도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시험 현장에는 국방기술개발청 청장과 PT Len Industri의 사업 및 협력 담당 이사가 직접 방문하여 시스템 점검과 시험 평가를 함께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이번 시험을 통해 GCI 레이더의 실제 작동 능력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PT Len Industri를 주축으로 PT LAPI ITB, PT Radar Telekomunikasi Indonesia(RTI), PT Infoglobal Teknologi Semesta 등이 참여한 합작 투자(KSO) 형태로 개발 중인 GCI 레이더는 순수 인도네시아 기술로 제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방산 분야에서 보기 드문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GCI 레이더는 인도네시아의 넓은 영공을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발팀은 레이더가 최대 515km 거리의 공중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처럼 다도해 국가에서 방공망 구축에 큰 장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시험을 통해 확인된 GCI 레이더의 핵심 성능은 적 항공기와 미확인 비행체를 장거리에서 조기에 탐지하고, 요격을 위한 전투기 지휘 통제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방위산업 관계자는 “GCI 레이더는 방공작전의 눈 역할을 하며, 실시간으로 공중 위협을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인도네시아가 방산 자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방기술개발청은 “현재는 인도네시아 공군(TNI AU)을 우선 수요처로 고려하고 있지만, 군의 도입이 지연될 경우 수출 전략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지리적 특성과 군사적 필요성으로 인해 레이더 수요가 높은 국가 중 하나다. 국산 GCI 레이더가 실전배치 단계에 도달할 경우, 아세안(ASEAN) 국가나 중동, 아프리카 일부 국가로의 수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방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외에도 주변 국가들은 비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중장거리 레이더 시스템을 찾고 있으며, 국산 GCI 레이더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더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PT Len Industri 역시 향후 수출을 염두에 둔 개발 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T Len 측은 “TNI AU의 운용 요건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주변국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모델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공군의 도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공군 내부에서도 성능, 운용성, 유지보수, 가격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실제 배치까지는 추가적인 시험과 예산 심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인력 양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GCI 레이더 개발은 단순히 장비 생산을 넘어, 국내 방산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라고 강조했다.

    PT LAPI ITB와 PT RTI, PT Infoglobal Teknologi Semesta 등 협력사들도 공동 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방산 기술 확보와 생산 능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레이더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방 시스템 개발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레이더 개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레이더 시스템은 인도네시아의 넓은 해양 영역과 외곽 도서 방공에 최적화된 모델로, 실전 적용 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 내에서도 인도네시아의 레이더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들이 존재한다. 특히, 동일한 해양 환경과 방공망 강화가 필요한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은 국산 GCI 레이더의 가격과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

    PT Len Industri는 향후 방산 수출 허가와 관련한 정부 및 국방부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며, 레이더 수출이 인도네시아 방산 산업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GCI 레이더 개발은 인도네시아의 기술적 자립과 방산 외화 수입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향후 공군뿐 아니라, 해군과 해양경비대 등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PT Len Industri는 레이더 외에도 다양한 방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항공전자, 통신체계, 미사일 유도체계 분야에서도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방산 산업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GCI 레이더의 최종 시험 및 공군 도입 여부는 내년 초로 예상되고 있으며, TNI AU의 결정에 따라 인도네시아 방산 수출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